이번 개천절에 가족들과 함께 북한산 국립공원을 통해 도봉산 우이암에 다녀왔습니다

배가 고파서 입구에서 김밥도 포장했구요

아 진짜 안 먹으려고 했는데 그냥 호떡이 아니라 마랑 연근이 들어있는 호떡,
흑미와 수수가 들어있는 호떡, 옥수수와 찹쌀이 들어있는 호떡이라서 어쩔 수 없이 먹었습니다 :)


그리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기름에 튀기는 호떡이 아니라 붕어빵처럼 틀에 넣어서 굽는 호떡이라 신기했습니다

막 엄청 특별할 건 없는 호떡이었지만 기름이 적어 덜 느끼하고, 반죽이 쫀득하면서 폭신폭신한 식감이 좋았습니다


천산용은 마랑 비슷하게 생겨서 찾아보니 맛과에 속한 부채마의 생약명이라고 해요
뿌리줄기를 약용하며 피를 돌게 하고, 시침 가래에 좋단다 그래서 만성 기관지염,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는 데 쓰입니다
아빠가 요즘 기침이 계속 끊이질 않아서 한 잔 드시고 출발했어요

먹을 거 다 먹었고, 마실 거 다 마셨으니 이제 올라가봐야하는데,,,
후,, 가보자



북한산 국립공원은 관리가 꽤 잘 되어있는 편이었습니다
특히 이렇게 국립공원에서 중간중간에 적어둔 정보들이 등산을 하는데 꽤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
산에 절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?
도봉산의 봉우리는 중생대 쥐라기에 형성된 봉우리가 많은데 봉우리에 대해서 알아보자.
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생강나무



진짜 우리 꽃 물봉선
다람쥐와 청설모에 대해 알아보자
거리를 나타내는 오리나무



메타세콰이아 나무
물을 정화시켜주는 고마리
뱀이 좋아하는 뱀딸기 등
제가 거기 있는 걸 다 찍지는 않았지만 저런 것들 외에도 정말 많은 정보들이 적혀있었습니다
북한산 국립공원 한 번 방문하셔서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천천히 올라가보세요:)


북한산 둘레길엔 무장애 탐방로가 있습니다
무장애 탐방로는 장애인 이용 가능 구간으로 다리가 불편해 등산이 어려운 분들도 갈 수 있게 만들어놓은 탐방로입니다
제가 갔을 때도 휠체어를 타고 내려오시는 분이 계시길래 와 길이 정말 평평하게 잘 되어있나보다 생각을 하면서
저희 가족은 옆 길로 갔습니다,,,,,,


얼마 안 올라가서 약수터를 발견했습니다 음용가능한 약수라고 적혀있더라구요

그 옆에는 간이 편의점(?)같은 곳이 있었어요
다른 분들 거기서 라면 하나씩 드시고 계시더라구요ㅎㅎ

도봉산 우이암으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잘 관리가 되어 있었습니다
옆에 흙이 내려오지 말라고 나무데크로 막아놓기도 하고

국립공원이라서 그런가 중간중간 사잇길도 많았는데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걱정없었습니다

위쪽부터는 공원자연보호지구로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보호할 가치가 높은 야생동식물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분포하는 지역입니다
식물 채취 및 동물 포획 금지, 취사 금지, 오물 투기 금지, 야영 금지, 금연, 소음유발 금지 구역입니다

한참 올라간 것 같은데 아직 우이암까지 1.5km남았네요

그리고 여기서부터는 계단 지옥이 시작됩니다

경치도 한 번 봐주고


다시 미친듯이 올라가요 계속 올라가다보면

우이암까지 700m 남았다는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

아까부터 다 왔다고 진짜 다 왔다고 좀만 가면 된다고 말하면서 얼른 오라는 아빠,,,,

저 멀리서 보이는 우이암,,,
아니 아빠 저기까지 가야 하는 거면 아직 한참 남은 거잖아요,,,,,

한참 갔는데 500m 남았다는 이정표 발견,,,
얼마 안 남았는데 힘든 거 보니 까딱고개인가봐요,,ㅋㅋ

현위치에서 조금만 더 가면 우이암인데,,,,!!!!

지형이 험해 우회로로 가라는 이정표,,,
코앞에서 우회 탐방로라니요,,,,,,

우회로 계단지옥 스타트

오른쪽으로 살짝 우회해서 와서 진짜 조금만 더 가면 정상일 것 같아요,,

진짜 마지막 까딱고개,,ㅋㅋㅋ
엄마아빠가 닌 클라이밍 하니까 손 안 짚고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니냐며,,,
아니 클라이밍은 손 잡고 올라가는건데요,,,,

드디어 도착한 북한산국립공원통해서 간 도봉산 정상 우이암..!

우이암..!!!

ㅋㅋㅋ우이암 등반 인증샷 완료..!

한참을 올라왔었는데 내려갈 생각을 하니까 갑갑하더라구요
언제 다 내려가나 생각하면서 내려가는 길에 괜히 돌탑 한 번 쌓아주고


너무 이쁘게 쑥쑥 크고 있는 우산이끼들과 신기한 검붉은 꽃인지 열매인지 모를 식물들을 지나가면



북한산 국립공원 터줏대감들인지 모를 고양이들도 만나주고

엄청 넓은 계곡에 송사리들도 만나고
딱따구리까지 보고 내려왔습니다ㅎ
올라갈 땐 힘들었는데 내려오면서 동물들 많이 봐서괜히 기분이 좋아졌어요..ㅎㅎ
다음엔 북한산 국립공원에 무장애 통행로를 통해 경사가 높지 않은 길을 가고싶기도 하고, 아니면 츄르를 챙겨서 다시 올라가볼까 해요..! 고양이들이 사람들이 뭐 주는 걸 알고 주변을 계속 어슬렁 거리더라구요ㅠ 귀여워ㅜㅜ
도봉산 우이암! 북한산 국립공원!
다음엔 좀 더 몸을 가볍게 만들어서 쉽게 올라가길 노린다..!